신갈고 서대원, "용인시축구센터가 키워낸 또 하나의 기대주"
2023-08-09
| 신갈고 서대원, "용인시축구센터가 키워낸 또 하나의 기대주" | |
| 기사입력 2014-05-22 오전 1:31:00 | 최종수정 2014-05-23 오전 1:31:01 | |
▲축구선수에게 수식어가 붙는 것은 그의 재능을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신갈고 서대원이 그런 선수다. 판타스틱한 선수 서대원이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2014년, 올해도 예년과 다를 바 없이 고교축구 유망주들이 쏟아지고 있다. 관록과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덕목이건만 스물 살을 앞둔 소년들은 겁도 없이 그라운드를 누빈다. 옛날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는 기교와 기술 등을 앞세워 메시를 빼닮은 드리블 능력구사와 그물망이 찢어질 듯 한 강력한 슈팅을 앞세워 성인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마음껏 펼친다. 용인시축구센터 소속의 신갈고 캡틴 서대원(3년) 역시 올해 고교축구 무대에서 떠오르는 별 중 하나다. 원삼중을 졸업하고 신갈고에 진학하면서 벌써 3년이란 세월을 보냈다. 입학과 동시에 고교축구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선배들의 경기에 출전하는 등 싹을 보였다. 그라운드를 폭넓게 아우르는 시야와 전방을 향한 날카로운 스루 패스, 그리고 공을 소유했을 때의 여유로운 움직임. 경기를 지켜보면서 쉽게 잊곤 했지만 서대원은 아직도 키가 자라고 있는 18세의 소년에 불과하다. 그래서 서대원에게 거는 기대가 더 높다. 판타스틱한 선수랄까? 서대원의 성장과정을 살펴본다. 될성부를 떡잎, 어릴 적부터 재능이 남달랐다. 서대원의 재능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빛났다. 용인 수지초에서 축구를 시작한 서대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6학년이 되면서 기량을 인정받아 프로축구 포항 U-15 유스 포철중으로 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부품 꿈을 안고 포항으로 보따리를 싫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서대원은 수지초를 졸업할 무렵, 전국이 주목하는 선수가 되어 있었고, 당연히 여러 명문 중학교 팀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그 중에서 서대원이 선택한 학교는 포철중이었다. K리그 클럽인 포항과 연계된 육성 시스템과 최고 시설의 클럽 하우스는 서대원과 그의 가족을 감탄시켰고, 결국 포철중 입학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저를 좋게 보셨는지 포철중에서 연락이 왔었어요. 아버지와 함께 포항의 클럽 하우스를 방문했고, 팀에 대한 설명도 들었죠. 시설이 너무 좋았고, 여러 가지 환경 요소가 잘 갖춰져 있어서 놀랐어요. 결국 아버지께서 포철중으로 가라고 말씀하셨고, 저 역시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아버지 결정을 따랐죠.” 하지만 서대원의 부품 꿈은 적응 실패라는 암벽에 부딪히며 1년 만에 용인시축구센터 소속의 원삼중으로 전학을 오게 된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 곁을 떠나 생활을 하다 보니 적응에 실패했어요. 기량도 나오지 않았고 늘 외로움에 견딜 수가 없었어요. 견디다 못해 그만뒀어요.(웃음) - 이상 서대원 축구에 눈을 뜨게 해준 원삼중 이태엽 감독과의 만남 포철중에 입학한 서대원은 전국에서 몰려온 또래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되었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좋은 시설에서 좀 더 편하고,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군다나 프로 선수들이 늘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것도 그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적응 실패로 1년 만에 포철중 유니폼을 벗어 던졌다. “아마 포철중에 남아 있었다면 지금쯤 포철고 유니폼을 입고 있겠죠.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면 잘된 부분도 있고 잘못 된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신갈고 유니폼을 입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 정말 행복해요." 원삼중 유니폼을 입은 서대원의 발전 속도는 빨랐다. 이태엽 감독과의 만남은 서대원에게 있어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데 좋은 시기를 보낼 수 있었다. 2학년 때부터 이태엽 감독의 조련을 받기 시작한 서대원은 선배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주축선수로 자리 잡았다. 처음에는 미드필더를 보면서 팀의 경기조율을 담당했던 서대원은 이후에는 쉐도우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하며 다양한 재능을 뽐냈다. 이후 3학년이 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한 가운데 KFA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태엽 감독의 조련에 하루하루 다르게 발전한 모습을 보인 서대원. 3학년이 되면서 소년체전 우승을 이태엽 감독에 선사했다. “이태엽 선생님 아래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축구에 대해 눈을 뜨게 해준 은사님이에요." 미드필드와 측면공격수로 자리 잡다. 원삼중시절 미드필더와 윙포워드를 번갈아 소화했던 경험은 서대원에게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필드 플레이어로 중앙과 측면을 소화하면서 공격전반에 걸쳐 그라운드를 넓게 보는 방법을 익혔다. "중학교 3학년 때에는 게임메이커를 봤는데 제 발끝에서 모든 게 이뤄지면서 기량이 부척 늘었어요. 생각하면서 공격 라인을 조율하고, 말을 많이 하면서 경기를 했어요. 미드필더를 보면서 항상 넓게 보는 데에 익숙해진 것 같아요. 또 미드필더를 뛰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앞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들에게 배울 점이 있으면 배우려고 했죠." 미드필더로 뛰던 중3 시절에도, 서대원은 자신이 윙포워드로 뛸 수 있다는 것에 의심하지 않았다. 미드필더로 뛰는 시간은, 어쩌면 좋은 윙포워드로 거듭나기 위한 시간이었다. "항상 앞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들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면 배우려고 했어요. 저도 제가 뛸 위치가 미드필더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때 들었던 충고가 지금 윙포워드를 보고 있는 게 나쁜 게 아니라고, 뒤에서 다 보면서 배우고 있는 거라고, 공격을 해도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하셨어요." 그의 믿음은 틀리지 않았다. 그라운드 위에서 서대원은 18세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시야를 지녔다. 흔히 시간과 경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믿어지는 능력을, 미드필드와 윙포워드를 오간 특이한 경력 속에서 기른 것이다. 신갈고 캡틴, 자신감과 자부심을 얻다. ▲지난 2월 경남 합천에서 열린 '제50회 추계고등축구연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신갈고 서대원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신갈고에 올라와 주위에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제 욕심은 그게 아니잖아요.(웃음) 주위에서는 힘들어할 이유가 없다고 하는데, 또 저는 제 욕심대로 안 되니까요. 생각이 많아지고 그만큼 힘들기도 했죠.” 욕심만큼 고민도 많은 선수. 그래서 서대원은 신갈고 주장을 맡은 이후 죽어라 운동에 매진했다. 지도자들에게 들었던 조그마한 지적부터 만족스러운 경기를 마친 이후의 즐거움까지 모두 머릿속에 기억했다. 그동안 축구를 하면서 좋았던 시간들을 기억하며 마음을 달랬다. “고교축구선수로 생활하면서 많은 걸 알았죠. 보강 훈련도 해야 하고, 체력적인 관리를 계속 해서 한 시즌을 쭉 끌고 나가는 걸 배웠어요. 아직 노하우라고 할 수는 없지만, 리그경기를 하다 보니 프로선수들 같이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 서대원은 최근 키가 1cm 더 자랐다고 했다. 그리고 리그 출전을 거듭하면서 마음의 키는 훌쩍 더 자라났다. 이제 그는 신갈고 캡틴으로서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뛴다. “주장으로 뛰면서 얻은 건 자신감과 자부심이에요. 그리고 생각하는 폭이 더 넓어졌다는 거? 똑같이 쉬운 패스를 하더라도 차이가 있어요. 예전에는 실수를 하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고교 3학년으로 당연한 걸 당연하다고 하면 안 되잖아요. 생각의 차이점이 이런 것 같아요." 초중학교 때 아무 생각 없이 축구를 했다면 이제 서대원의 머릿속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당장 코앞에 닥친 대학진학, 지난 2월 춘계고등축구연맹전 준우승으로 많은 대학 감독들이 서대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대학이 없이 답답하기도 하지만 감독님께 모든 걸 맡기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제 실력을 높게 평가해주는 대학으로 가고 싶어요. 그런 감독님 밑에서 대학축구를 즐겨보고 싶고, 또 그런 과정에서 제 실력을 인정을 받아 프로로 진출하고 싶어요.” 서대원의 왼발은 요즘 들어 서대원에게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 주고 있다. 최근 리그경기에서 미드필더로 나서 게임메이커역할을 수행하면서 일선 공격수들에게 양질의 고급패스를 택배하고 있다. 상대수비수가 예측을 할 수 없는 고급패스를 서대원만이 뿌려낼 수 있다. 특히 드리블을 하면서 연결하는 스루패스와 침투패스는 일선공격수들이 발만 갖다 대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 왼발달인답게 날카로운 킥력과 예리하게 감아 차는 슈팅력은 팀 전문 키커로 손색없다. 서대원의 왼발을 떠난 볼은 예리한 각도에 의해 크게 궤적을 그려낸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축구선수로써의 이상적인 신체밸런스는 타고난 축구선수임에 틀림없다. 서대원에게 거는 기대는 분명이 높다. 지금보다 얼마만큼 더 성장해주느냐에 따라 앞 가슴에 호랑이를 가로 새길 수 있다. "자신있어요. 지금까지 축구를 해오면서 힘든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어요. 다만 생각한 만큼 기량이 늘지 않을 때 짜증도 나고 속이 상한적은 많아요."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하이킥’ ▲지난 2월 경남 합천에서 열린 '제50회 추계고등축구연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신갈고 서대원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지도자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하죠. 올해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제 축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로 만들고 싶어요. 팀에 확실하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대학에 진학하고 싶고요. 주위 분들께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말도 듣고 싶다.”고 서대원은 말했다. 보다 멀리 내다 본 서대원의 목표는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되고 해외로 진출하는 것이다. “모든 선수들의 꿈이잖아요. 예전에는 꿈만 같은 일이었는데 선배들이 이미 나가서 활약하고 있으니까 너무 감사해요. 저 같은 후배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용인시축구센터 출신의 김보경 선배를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자기관리를 잘하면서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 그런 점을 닮고 싶어요.” 용인시축구센터는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에 김보경(카디프 시티)과 이범영(부산) 그리고 김진수(니카타)를 배출시켰다. 이들 선수들 외에도 용인시축구센터 출신 선수들은 현재 국내외에서 많은 선수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서대원 역시 이들 선배들의 길을 걷고 싶어 한다. 재능은 충분하다. 어린 시절부터 주위의 많은 관심을 받았음에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인격적인 성숙함과 성실성도 지니고 있다는 평이다. 몇 년 뒤 유럽무대에서 또 하나의 한국인 선수가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관리자 14-06-20 14: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