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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장현수-김진수, U-20 월드컵을 향해 전진!

2023-08-09

U-20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 장현수(좌)와 김진수(우)

오는 7월 29일부터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에 참가
하는 U-20 대표팀.

이들은 개최국 콜롬비아와 유럽의 강호 프랑스, 아프리카에서 2위로
본선에 진출한 복병 말리와 함께 A조에 속해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쳐
야 한다.

더군다나 팀의 공격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지동원(선덜랜드)
과 남태희(발랑시엔), 손흥민(함부르크), 석현준(흐로닝언) 등이 모
두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U-20 월드컵 참가가 무산된 상황인 만큼
조 예선 통과가 녹록치만은 않다.

그 때문일까. 오히려 파주 NFC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U-20 대표
팀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더욱 강해졌고, 팀으로써 뭉치고 있다. 선수
들은 조 예선 통과가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기 위해서는 팀 조직
을 더욱 가다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팀 전체와 수비진을 이끌 주장 장현수(20, 연세대)와 2009년
U-17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8강 진출에 일조했던 김진수(19, 경희대)
의 각오도 남다르다. 4백(Back 4) 수비라인의 중추를 이룰 두 선수
는 U-20 월드컵에 임하는 느낌과 의지, 그리고 팀 분위기와 동료들과
의 에피소드 등을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재미있게 털어놨다.

- 드디어 U-20 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어떤 느낌인가?

장현수(이하 현수): 매번 소집할 때마다 좀 더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준비되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감독-코치 선생님들부터 우리들까
지, 모두 이 팀에 대해 굉장히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 우리가 어떻
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U-20 월드컵에 대한 느낌은 굉장히
좋다.

김진수(이하 진수): 나는 월드컵에 한 번 나간 적이 있다. 당시 U-
17 월드컵을 준비하는 느낌과 지금의 느낌은 조금 다르다. 일단 그
때는 아프리카였고, 지금은 남미다. 특히 고지대에서 열리기 때문에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 당시는 주장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더 많았는데, 지금은
막내라 형들을 따라가는 입장이라 편하다. 막내 입장에서 볼 때 팀
분위기도 좋고, 현수 형이 리더로서 잘해주고 있다. 그래서 힘든 훈
련을 해도 팀 분위기는 항상 좋다. 현재의 느낌으로는 4강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지난 U-20 월드컵에서 8강까지 갔으니까 그
이상을 해야 하지 않겠나.

- 방금 언급했지만, 김진수 선수의 경우는 2009년에 U-17 월드컵을
경험했다. 오히려 형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도 있는 입장인데.

진수: 첫 게임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이야기한다. 당시에도 선생님들
이 첫 게임은 항상 분위기에 휩싸이니까 집중해야 한다고 말씀하셨
다. 실제로 첫 경기에서 개인적으로 몸 상태가 상당히 좋았음에도 불
구하고 조금만 뛰니까 힘들고 공도 잘 안 보였다. 분위기에 휩싸였
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첫 경기만 준
비를 잘하면 잘 풀릴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개인적으로는 U-17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나가야 했
다면 이번에는 형들을 모시고(?) 나가는 것이기에 내가 뭘 하려고 하
기보다는 막내 노릇을 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 장현수 선수의 경우 2009년 U-20 월드컵에도 출전할 뻔 했지만, 마
지막에 최종명단에서 떨어지고 말았었다. 아쉬움도 있었을 것 같은
데.

현수: 아쉬움보다는 최종 단계까지 갈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
라고 생각했다. 물론 같은 또래의 (최)성근이는 출전했지만, 부럽다
는 생각보다는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 '내가
갔어야 했는데'라는 생각보다는 훈련이나마 같이 하면서 스스로 성장
할 수 있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 이번에는 주장의 입장에서 참가한다. 그만큼 책임감도 클 것 같은
데.

현수: 일단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는 것은 기본이다. 리더십도 보여
줘야 한다. 선생님들이 좋게 봐주셨기 때문에 주장 완장을 차게 된
것이고, 그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 그러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
된다. 동료들이 도와줘야만 주장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 다행히 동
생들부터 부주장 성근이까지 잘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모두 사이좋
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U-20 대표팀의 왼쪽 풀백 김진수

- 김진수 선수 역시 지난 U-17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나섰다. 주장 완
장을 차고 월드컵에서 뛴 느낌은 어땠나?

진수: 원래 주장을 계속 했던 것이 아니라 부주장이었다. 그런데 월
드컵을 앞두고 (임)창우 형이 다치는 바람에 하게 됐다. 사실 월드
컵 무대에 서기 전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주장 완장
을 차고 선수들을 이끌면서 경기장에 들어가는데 전율이 오더라. 축
구하면서 처음 느낀 전율이었다.

- 두 선수 모두 주장의 경험이 있는데, 주장 완장이 주는 무게감은
어떤가? 본인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

현수: 주장이란 것은 팀의 리더이고, 경기장에서는 누구보다 책임감
이 있어야 한다. 팀 모두를 잘 이끌어야 한다. 초중고 시절 모두 주
장을 해봤지만, 결코 쉽지 않았다. 주장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무
조건 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생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돋보이기 보다는 팀이 잘 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해
야 한다는 점이다.

진수: 현수 형이 너무 말을 잘해서 할 말이 없다.(웃음) 솔직히 주
장 완장을 차면 부담감이 커진다. 돌이켜보면 주장을 한 뒤부터는 개
인적인 생각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 행동이나 말 하나 하
나도 팀이 우선이고...U-17 월드컵에 나가서도 나보다는 팀을 위해
뛰었고, 팀이 8강까지 가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 두 선수 모두 4백(Back 4) 수비라인의 중추 역할을 수행해야 한
다. 수비진의 호흡은 어떤가?

현수: 사실 선수들이 모두 모여 훈련하는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아
직 부족한 면은 있다. 11명이 뛰는데, 그 중 수비가 4명 아닌가. 중
요한 만큼 호흡을 더 많이 맞춰봐야 한다. 다행히도 수비수들끼리는
말도 잘 통하고, 팀 미팅을 할 때나 의견 교환을 할 때에도 서로 잘
이해한다. 수비수들 모두 활발하고, 경기장 안에서도 그런 면이 보인
다. 그런 부분이 우리 팀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김진수 선수의 경우 왼쪽 풀백이지만, 상황에 따라 센터백으로도
나오는데, 힘들지 않나?

진수: 일단 내가 원래 서는 자리가 측면이다. 그 동안 측면을 서다가
도 감독님이나 팀이 원하면 센터백도 하긴 했지만, U-20 대표팀에서
는 그 위치에서 저보다 잘하는 형들이 많기 때문에 센터백으로 나서
는 상황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왼쪽 풀백으로서 주로 활동하게 될
것이다.

- 장현수-황도연의 중앙 수비 콤비는 상당히 단단하다는 평가다. 서
로의 특징과 스타일을 설명한다면. 또 서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지.

현수: 도연이와 호흡을 맞춘 지 2년 정도 됐다. 같은 팀에서 뛴 적
은 없고, U-18 대표팀부터 함께 해왔는데, 그 과정을 통해 서로를
잘 알아갈 수 있었다. 도연이는 수비수치고는 빠르며, 몸을 날리는
스타일이다. 다부지고 헤딩도 잘한다. 그런 면에서 함께 하기가 편하
다.

내 경우는 도연이처럼 다부지고 헤딩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리더십으
로 수비를 이끌고, 감각으로 수비를 하는 스타일이다. 그렇기 때문
에 둘이 앞뒤에서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서
로 다르기 때문에 호흡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 수비수 입장에서는 김영욱이나 최성근 등의 중앙 미드필더와의 연
계도 중요한데, 어떻게 준비하고 호흡은 어떤가?

현수: 영욱이나 성근이는 수비적으로도 매우 헌신적이다. 둘 다 잘
뛰고 다부지다. 다만 수비라인과 그 두 명이 모두 함께 모여 훈련한
시간이 짧기 때문에 더 많은 미팅을 통해 서로 더 많이 알아가야 한
다. 예전부터 함께 하던 친구들이라 호흡이 잘 맞을 수 있을 거라 생
각한다.

- 김진수 선수는 과감한 오버래핑도 자주 선보인다. 이번 월드컵에서
도 그런 역할을 하게 되는가?

진수: 감독님께서 항상 풀백도 많이 나가서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왼쪽,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나갈 수 있으면 과감하게
나가라고 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하려고 한다. 저도 그렇고, 오른쪽
의 창우 형도 과감하게 나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 본인의 공격적 능력에 대해서는 얼마나 점수를 주고 싶은가?

진수: 개인적으로는 10점 만점에 6~7점 정도?(웃음)
현수: 나는 진수의 공격 능력에 7~8점 정도를 주고 싶다. 특출난 개
인기는 없는데, 이상하게 상대를 잘 제치더라.(웃음)

- 장현수 선수의 경우 부상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 고생했고, 김진수
선수 역시 부상이 있었다. 현재의 몸 상태는 어떤가?

현수: 작년 AFC U-19 챔피언십에 갔을 때 오른쪽 발목을 다쳤었다.
대회를 마치고 한국에 와서 1~2주 정도 쉬면서 거의 회복되어 훈련
을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왼쪽 발목을 다쳤다. 그래서 두 달 정도 쉬
었다.

AFC U-19 챔피언십을 치르면서 몸 상태도 그렇고, 경기운영 등의 노
하우도 어느 정도 올라온 상태였다. 축구에 대해 뭔가 알아간다는 느
낌을 받고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려는 단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감
각을 모두 잃어버렸다. 그 점이 너무 아쉬웠다. 결국 연세대의 터키
동계훈련도 못 가고, 집에서 재활만 했다.

지금 상태도 100%는 아니고, 80% 정도다.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월드컵이 시작될 쯤이면 더 좋아질 것이다. 월드컵에 가면
100%가 아닌, 120%의 몸 상태가 되어야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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