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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소 김보경, ‘일본화 됐다’ 평가 반기는 이유

2023-08-09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뛰고 있는 김보경
을 두고 일본화가 됐다고 말했다.

전북은 20일 세레소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G조 4차전을 치렀고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최강희 감독은 "김보
경의 플레이 스타일이 일본화가 됐다. 일본의 패싱플레이와 긴패스
를 잘 한다. 적응을 잘 했다"라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김보경이 일본 특유의 패
싱 플레이에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본 뜻은 달랐다. 김보
경이 기술을 앞세운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는 의미였다.

전북-세레소전에서도 이러한 플레이는 잘 나타났다. 김보경은 상황
에 맞는 다양한 패스 연결로 세레소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
다. 본래 포지션인 처진 공격수나 왼쪽 측면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
형 미드필더로 나섰지만 수비적인 플레이는 하지 않았다.

세레소가 경기 내내 전북과의 미드필드 싸움을 대등하게 가져간 것
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몸을 아끼지 않은 김보경의 존재가 컸다. 세
레소는 철저히 김보경을 중심으로 경기 풀어갔다. 전북이 미드필드
싸움에서 고전한 것도 김보경의 패싱 플레이를 쉽게 차단하지 못했
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일본 선수들에게 미흡한 허슬 플레이도 했다. 전북이 강하
게 나서면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서 대응했다. 김보경의 이러
한 플레이는 세레소 선수들에게 자극제 역할을 하기 충분했다.

김보경은 최강희 감독의 평가를 기쁘게 받아 들였다. "패싱 플레이
는 내가 계속해온 것이다. 적응을 잘하다 보니 최강희 감독님이 그렇
게 본 것 같다. 감사하다"라며 자신의 장점을 본 최강희 감독에게 감
사를 표했다. 그가 일본화됐다는 평가에 불쾌하지 않고 반기는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부족한 점도 잘 알고 있었다. "피지컬적인 부분과 패싱
플레이를 향상하도록 할 것"이라며 자신의 장점을 더욱 키우고 부족
한 점인 체력도 훈련으로 보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세레소는 전북 원정에 패하며 2승 2패를 기록, ACL G조 선두에서 3위
로 하락했다. 그는 전북전 패인으로 "그라운드 적응을 못한 점과 마
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라고 꼽은 뒤 남은 두 경기인 아레마 인도
네시아 원정경기와 홈에서 하는 산둥 루넝전은 선전을 다짐했다. "아
레마 원정경기를 잘 해야 홈 경기도 잘 치를 수 있다"라고 ACL 16강
에 오르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보경은 경기 결과를 놓고는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더구나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경기를 한 것이어서 아쉬운
마음은 더욱 컸다. "프로 데뷔 후 대표팀 경기 외에 한국에서 경기하
는 것은 처음이다. 기분이 좋고 감회도 새롭지만 져서 아쉽다"라고
전했다. 





관리자  11-04-21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