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손흥민 이어 김보경, 박지성의 7번 계승 스토리

2023-08-09

박지성(30·맨유)은 떠났지만 그의 등번호 7번은 남아있다. A대표팀
7번엔 여전히 박지성의 향수가 진하게 배어있다.

박지성은 2005년 2월 쿠웨이트전부터 7번을 달고 뛰었다.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까지 6년간 7번을 달고 47경기에 나섰다. A매치 통산
100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7번과 함께했다.

박지성이 남긴 7번을 품은 첫 주인공은 손흥민(19·함부르크)이었
다. 지난달 6일 터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조광래 감독이 선물했
다.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컸다. 조 감독은 카타르아시안
컵 직전 가진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 때 손흥민에게 박지성과
한 방을 쓰게 했다. 손흥민이 룸메이트 박지성을 보며 머리부터 발
끝까지 닮고 배우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박지성 없이 치른 첫 A매치인 터키전에 7번은 없었다. 손흥민
은 7번이 박힌 대표팀 유니폼을 받아들고 기대에 부풀었지만 출전 기
회는 남태희(20·발랑시엔)에게 돌아갔다. 터키전 이후 처음 열리는
25일 온두라스전. 손흥민은 소속팀에 집중하라는 조 감독의 배려 속
에 소집되지 않았다.

대신 측면 미드필더인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에게 7번이 돌아갔
다. 역시 조 감독이 내린 결정이다. 조 감독은 "김보경을 선발로 내
세울 생각이다"고 했다. "아시안컵과 터키전에는 출전시키지 못했지
만 연습 과정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줬고, 체력적으로도 강했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 갔지만 출전하지 못했던 김보경은 바짝 독기
가 올라있다. 일찍이 박지성의 후계자로 언급됐지만 박지성의 마지
막 무대였던 카타르아시안컵 때도 벤치를 지켰다. 대회 직전에 열린
시리아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하프타임에 손흥민으로 교체된 이
후 철저하게 배제됐다. '훈련만 많이 해서 근육만 엄청나게 키우고
왔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김보경은 22일 "대표팀에서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는 알 수 없다. 지
성이형 만큼 잘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
지성이형의 후계자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박지성과 조 감독의 뜻은 다르지 않았다. 박지성은 지난 1월 31일 대
표팀 은퇴 기자회견에서 후계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내 포지션에
서 고른다면 손흥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대가 된다. 또 개인적으
로 김보경도 남아공월드컵에서 같이 있었고, 능력을 갖춘 만큼 이
두 선수가 유력하다"고 답했다.

김보경이 온두라스전에서 새로운 대표팀의 7번다운 플레이를 펼칠지
관심이다. 




 관리자  11-03-23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