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선문대 김남건, 동점골로 위기의 팀을 구하다
2023-08-09
선문대 김남건(21)이 위기의 팀을 구해내며 선문대를 U리그 챔피언십
에 직행시켰다.
선문대는 지난달 30일 선문대운동장에서 열린 ‘2011 U리그’ 중부리
그 최종라운드에서 1-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46분 김남건이 극적인
동점골을 시키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 중부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었던 선문대는 5위인 성민
대와 승점 1점차, 6위인 한민대와 승점 2점차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
문에 지면 챔피언십 직행이 물 건너 가는 상황이었다. 또한 비기면
단국대와 성민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챔피언십에 직행이 불가능한 상
황이 될 수도 있었기에 선문대는 자력으로 챔피언십 직행을 위해선
이날 경기의 승리가 꼭 필요했다.
선문대는 전반 10분 이석현이 직접 프리킥으로 한민대의 골문을 가르
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전반 14분, 후반 19분에 한민대
의 강기명, 김강혁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고 후반전 정
규시간이 지날 때 까지 이 스코어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챔피언십 경쟁상대인 성민대가 단국에게 4골을 허용하며 지고 있었기
에 선문대와 한민대의 경기가 한민대의 승리로 끝난다면 한민대의 극
적인 챔피언십 직행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문대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선문대는 후반 46분
아크 왼쪽에서 문정주가 길게 연결한 것을 김남건이 골에어리어 오른
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냈다.
골이 들어가는 순간 이창호 코치를 비롯해 선수단 모두가 뛰어 나왔
고 허리디스크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조긍연 감독까지 운동장으로 뛰
어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경기에서 동점골을 뽑아낸 김남건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
서 동점골을 성공시켜서 너무 좋아요. 특히 이골이 우리 학교의 챔피
언십 직행을 이끈 골이라서 더욱 뜻 깊은 거 같아요. 동료들이 기회
를 잘 만들어줘서 오늘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동점골
이자 결승골을 넣은 소감을 밝혔다.
사실 김남건은 아크 왼쪽에서 문정주가 연결한 패스를 어떻게 처리할
까 순간적으로 고민했다고 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에 골을 넣으면 영웅이 될 수 있었지만 반대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
면 그야 말로 역적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공이 저한테 연결되자 한민대 김현준 골키퍼의 움직임을 유심히 봤
죠. 골키퍼가 미리 넘어지면 키를 넘기는 로빙슛을 때리려고 했고
안 넘어지면 그냥 옆으로 세게 때리려고 했죠. 제 마음속으로는 골키
퍼가 미리 넘어져주고 로빙슛을 때리고 싶었는데 상대 골키퍼가 안
넘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오른쪽 구석으로 세게 때렸죠.(웃음)”
“오늘 경기 전에 꿈을 꿨는데 계속 제가 울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느낌이 별로 안 좋았어요. 경기에서 골 넣을거라곤 당연히 생각도 못
했죠. 그런데 이렇게 결승골도 넣고. 역시 현실은 꿈과 반대로 이뤄
지는 것 같아요.(웃음)”
김남건은 이번 시즌 U리그에서 13경기에 출전했다. 그 중 9경기를 교
체 투입될 만큼 선문대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조커로서는 그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만큼 조
커로서의 능력은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선문대 이창호 코치는 “(김)남건이가 다리가 짧은게 단점이에요.(웃
음) 하지만 슈팅능력이 좋고 그리고 조커로서의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는 선수입니다. 지난 6월 10일 단국대와의 홈경기에서는 후반 44분
에 교체 투입됐는데 후반 47분에 결승골을 넣는 거에요. 그리고 5월
20일 배재대와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넣었죠. 그야말로 남건이는 결
승골밖에 넣을 줄 모르는 선수에요(웃음)”라며 이날 동점골을 넣은
김남건을 칭찬했다.
옆에서 이창호 코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김남건은 “결승골의 사나
이요? 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요.(웃음) 제가 그렇게 결승골
을 많이 넣었나요? 제가 스스로 잘 했다기보다는 동료들이 저에게 좋
은 패스를 줬기 때문에 좋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선문대는 10월에만 전국체전과 U리그 챔피언십이라는 2개의 큰 대회
를 치러야 한다. 김남건 역시 전국체전과 U리그 챔피언십을 앞두고
비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 선발출전보다 교체출전 한 적이 많아서 전국체전과 U리그 챔
피언십에서 많은 경기를 많은 시간동안 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
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늘처럼 매 경기 마다 최선을 다하고 싶어
요. 두 대회 모두 중요한 대회인 만큼 저희 학교가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요.”
[출처] KFA = 김윤환
관리자 11-10-04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