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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레이 깨달은 2009년 그는 이제 진정한 프로다…FC서울 이승렬

2023-08-09

FC서울 이승렬(20)은 요즘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 청소년대표팀에 뽑혀 파주nfc에 들어온
뒤 k리그 경기가 있을 때마다 구리에 있는 클럽하우스를 오갔다. 지
난 달 24일 대표팀 소집 뒤 포항 원정(8월26일), 울산과의 홈경기(8월
30일), 그리고 6일 성남 원정에 모두 출전했다. 본의 아니게 강변북
로 드라이브를 실컷 즐긴 셈이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그 만큼 자신의 기량이 인정받는다는 뜻이기에 기
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이승렬이다.

그는 8일 파주에서 가진 2009청소년월드컵 출정식에서 "독일은 유럽선
수권에서 우승했고, 카메룬은 아프리카 팀이라 어려운 상대"라면서
도 "어떤 상대든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하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2009년은 성장의 해

"아직 배우는 입장이에요. 이름을 더 알려야합니다."

이승렬은 k리그에서는 보기 드문 스타일의 윙어다. 스피드를 활용한
호쾌한 드리블에 프리미어리그(epl)에서나 나올법한 낮고 강한 크로스
를 선보일 정도로 개인 기술이 뛰어나다.

프로 2년차인 그는 '2년차 징크스'를 넘어 쟁쟁한 선배들이 버티는 서
울에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U-20 대표팀에서도 공격의 한축을 담당
하며 이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
을 준비 중이다.

이승렬은 자신의 본격적인 성장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신
인이던 2008년에는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아무 생각 없이 경기를 했다
면서 프로 2년차가 되면서 진정한 프로선수로 거듭나고 있음을 스스로
도 느낀다고 했다. "귀네슈 감독님과 2년 동안 생활하면서 어떻게 축
구를 해야 하는지 기초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그리고 청소
년대표팀에서는 홍명보 감독님으로부터 내가 아는 축구를 어떻게 써
먹고, 응용해야 하는 지를 배우고 있다. 덕분에 서서히 팀플레이도
할 수 있게 됐고, 팀이 원하는 경기를 하다보니 좀 더 발전한 것 같
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유는 팀플레이에 대한 정립이 제대로 되지 않았
기 때문. 전반기에 힘든 시간을 보낸 이승렬은 소속팀과 청소년 팀을
오가며 팀플레이의 중요성과 방법을 깨닫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좋
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롤 모델은 호나우지뉴

그의 롤 모델은 브라질대표팀의 호나우지뉴.

이승렬은 "호나우지뉴는 팀과 어울리는 기술들을 가지고 있어 다른 선
수들보다 더 멋있다.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렬은 호나우지뉴의 개인 기술이 담겨있는 동영상을 mp3에 담아서
항상 본다. 경기 시작에 앞서 라커룸에서도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약
5-10분 동안 반드시 호나우지뉴의 플레이를 보고 경기장에 나선다.
"호나우지뉴의 플레이를 항상 보고, 개인 훈련 때 연습해본다. 그렇
게 하다보면 몸으로 받아들여지고, 그라운드에서 그런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이름 석자를 더 알려야 한다

그의 목표는 뚜렷했다. 이승렬은 "앞으로 계속 내 이름을 더 알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는 성인대표팀 입성.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
고 싶다. A대표팀에 들어가면 지금보다 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
이고, 내 인생에 있어 꿈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해외진출도
대표팀에 들어가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돌한 스무살 청년

이승렬의 약점은 그라운드에서 말이 많은 것이다.

심판에 대해 항의를 많이 해 불필요한 경고를 받는 장면이 간혹 나온
다. 이에 이승렬은 "나쁜 말이 아니라면 자신의 의사를 심판에게 이야
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간혹 내가 스스로 컨트롤 하지 못해 경고
를 받기도 하지만 지금 한국은 유럽축구를 표방하고 있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해줄 수 있는 문화
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부하는 축구에 대해서도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공
부하는 축구선수도 필요하겠지만 축구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운동에 대
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유럽을 따라잡
을 수 있다는 생각은 어렸을 때부터 변함없다. 그 좋은 예가 (이)청용
이형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관리자  09-09-09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