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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전북 상대하는 김보경 “나는 프로…오직 승리만 생각”

2023-08-09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21·세레소 오사카)이 또 한 번 전의를 불
태우고 있다. 대상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1 아시아축구연
맹(AFC)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를 K-리그 클럽 전북 현대다.

김보경은 최근 들어 급격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경험했다. 14일 열린
전북과의 1차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세레소의 4-3 역전승을 이
끌었지만, 이후 일부 K-리그 팬들의 극심한 비난에 시달렸다. 자신
의 이름을 언급한 기사마다 '일본 클럽을 위해 K-리그 클럽을 떨어뜨
리려 하느냐'는 내용의 악플이 달려 마음 고생을 했다. 21일 열린 오
만과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한국대표팀 멤버로
참가해 한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힘을 보낸 덕분에 비난을 잠재
울 수 있었다.

26일 일간스포츠와 전화통화에서 김보경은 침착하면서도 자신감 넘치
는 목소리를 들려줬다. 한때 악플에 마음 고생을 겪은 건 사실이지
만, 이젠 모두 떨쳤다고 했다. K-리그 클럽을 상대하는 데 따른 부담
감을 프로정신으로 극복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보경은 "나는 한
국축구를 대표해 J-리그에서 뛰고 있다"면서 "상대가 전북이라는 점
에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 일본팀에서 뛰고 있지만, 그 속에서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보경의 소속팀 세
레소 오사카는 전북과의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
면 4강에 오른다.

-오만과의 올림픽팀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상승세인 것 같은데.

"어깨를 다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는데, 동료들
이 잘 도와줘 득점까지 할 수 있었다. 전북과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
감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됐다."

-어깨와 발목이 좋지 못하다고 들었다. 현재 상태는 어떤가.

"올림픽팀 소집 이후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잔 부상에서 벗어나 좋
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14일 치른 전북과의 8강 1차전에서 맹활약해 2차전에 대한 기대감
도 높을 텐데.

"당시엔 발목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라운드에 나서야 했
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이
번 경기에 대해서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고 있다. 전북이 홈에서는 매
우 강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플레이가 필요할
것 같다. 오직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1차전에서 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직후 일부 K-리그 팬들에게 비
난을 들었다.

"전북 팬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일본 선수들과 함께 뛴 내가
적으로 여겨졌을 것 같다. 그땐 제법 마음 고생을 했지만, 이젠 훌
훌 털었다. 나는 프로다. 내가 속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음에 또 K-리그 클럽과 만나더라도 나는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그게 옳다."

-세레소는 하석주, 황선홍, 노정윤 등 한국축구를 대표한 별들이 두
루 거쳐간 클럽이다. 한국선수 J-리그 진출의 상징과도 같은 팀인
데.

"그래서 어깨가 더 무겁다. 우리 팀에서 나는 용병이다. 일본 선수들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잘 하면 후배들이 일본에
올 때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나 또한 선배들이 잘 해주셨기
에 많은 혜택을 누렸다. 그런 점에서 보면 나는 J-리그 속에서도 한
국을 대표해 뛰고 있는 셈이다."

-여름에 유럽행 이적 루머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는데.

"에이전트에게서 (유럽 쪽으로부터) 제의가 왔다는 이야기 정도만 들
었다. 결과적으로 가지 않게 됐는데, 차라리 잘 됐다. 일찍 가서 힘
겨운 도전을 하기보다는 좀 더 제대로 갖춰서 성공 가능성을 높인 뒤
에 가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도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고 경험을 쌓
는 것이 중요하다."

-A대표팀과 올림픽팀, 소속팀을 오가고 있다. 힘들지 않나.

"체력적으로는 분명 힘들다. 하지만 대표팀이 나를 불러준다는 사실
이 고맙고 기쁘다. 대표팀과 소속팀, 어느 하나 소홀하고 싶지 않
다."

[출처] 일간스포츠 = 송지훈 기자 




관리자  11-09-26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