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 U리그 스타] 홍익대 심동운, 9경기-7골..폭발적인 돌파 돋보여
2023-08-09
한양대전에서 두 골을 폭발시킨 홍익대 공격수 심동운
170cm가 되지 않는 작은 체구지만, 홍익대 스트라이커 심동운(21)은
그 어떤 스트라이커보다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그의 진가는 27일 용인시축구센터에서 열린 '2011 U리그' 수도권서부
권역 9라운드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제대로 나타났다. 승점 14점(4승
2무 2패)으로 권역리그 3위를 달리고 있던 한양대와 승점 13점(4승 1
무 3패)으로 한양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던 4위 홍익대의 대결은 상위
권 판도를 좌우할 '빅 매치'였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심동운은 홀
로 두 골을 뽑아내며 홍익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골 자체도 환상적이었다. 특히 전반 41분에 터진 선제골은 예술적이
었다. 아크 중앙에서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볼을 트래핑한 심동운
은 그대로 몸을 틀며 왼발 터닝슛으로 한양대의 골문을 열었다. 이
어 후반 2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몸을 날리며 슬라
이딩으로 슈팅,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스트라이커로서의 감각이 돋
보였던 두 골.
"동계훈련 때부터 준비했던 것이 빠른 역습을 통한 공격이었어요. 그
것이 한양대전에서 딱 들어맞았죠.(웃음) 홍익대 축구 자체가 공격수
든, 수비수든 기동력이 굉장히 좋아요.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기 때문
에 두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우리 분위기로 경기
가 흘렀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이로써 심동운은 올 시즌 9게임에 나서 7골을 터뜨리며 김찬희(한양
대)를 제치고 수도권서부권역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사실 한양
대전은 팀 간의 대결 외에도 나란히 5골씩 기록하며 득점 공동선두
를 달리던 심동운과 김찬희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었다. 결국 두
골 외에도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한양대 수비진을 농락한 심동운이 볼
도 제대로 받지 못할 정도로 최전방에서 고립되어 자신의 능력을 발
휘하지 못한 김찬희에 승리를 거뒀다.
"사실 김찬희와의 득점 공동 선두, 이런 것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습
니다. 팀이 이기는 것이 우선이니까요. 제가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이
길 수 있었던 것이 기뻐요. 사실 마지막에 해트트릭 욕심도 조금 났
었는데, 좋은 기회를 놓쳐 아쉽기도 합니다.(웃음)"
무엇보다 심동운의 움직임은 다이내믹하다. 작지만 단단한 몸을 갖
고 있으며, 현란한 드리블과 순간적인 돌파 능력이 뛰어나다. 이날
한양대전에서도 역습 상황에서 한양대 수비진 사이로 볼을 치고 들어
가는 파괴력 넘치는 드리블이 돋보였다. 순간적으로 몸을 틀며 빠져
나가는 움직임도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 최성국(수원)이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
티),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떠올랐는데, 실제로 심동
운은 최성국을 롤 모델로 삼고 있으며, 별명도 '테베스'라고 한다.
"저는 어릴 때부터 최성국 선수가 롤 모델이었습니다. 볼 다루는 모
습을 보면서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고, 존경하는 선배죠. 그래서 저
도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주위에서 테베스
라고 별명을 붙여줬어요. 어떤 경기에서는 테베스, 어떤 경기에서는
아구에로와 비슷하다는 말도 들었어요.(웃음) 다들 체구나 플레이 스
타일이 비슷한 선수들이잖아요."
"무엇보다 저는 축구에서 키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
는 키 큰 선수들보다 더 빠르고, 중심도 낮죠. 이런 장점을 살려서
지금까지 축구를 잘해왔어요."
홍익대의 김종필 감독 역시 "작은 신장이지만, 기술적으로 매우 우수
하고 스피드도 좋다. 힘에서도 밀리지 않고 당찬 성격에 찬스에도 강
하다.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
만 김 감독은 "너무 욕심을 부리면서 혼자 하려는 경향이 있다. 동료
를 이용하면 더 쉬울 수 있는데, 그 점이 조금 아쉽다"고 충고하기
도.
이에 대해 심동운도 동의한다. 개인 플레이가 많은 점에 대해 고치
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부분을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팀이 이기
기 위해서는 제가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욕심을 조금 부렸었는
데, 다음 경기부터는 감독님 말씀대로 좀 더 동료를 활용하는 플레이
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작은 체구지만 폭발적인 드리블과 움직임이 돋보이는 심동운
어느덧 U리그도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홍익대의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기도 한 심동운은 권역리그 및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한다
는 목표를 설정하고, 전진하고 있다. 또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도
선발됐기에 8월에 중국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대한 기대감
도 숨기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 제가 부상을 당해서 경기에 못나갔었거든요. 밖에서
볼 때 우리 선수들이 능력이 있음에도 결과가 썩 좋지 않았어요. 그
런데 한 경기, 한 경기 차분히 해오다보니 지금은 팀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죠. 이 분위기를 살려 꼭 우승컵을 얻고 싶어요."
"그리고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대해 말한다면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
이 모두 모이니까 동료들에게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이에요."
관리자 11-05-30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