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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박지성 대체자 역할? 공격은 굿”

2023-08-09

박지성 후계자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았다. 김보경이 ‘포스트 박지
성’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이며 아홉 번 째 A매치를 성공적으로 치렀
다. 김보경 본인도 흡족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보경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팀 친선 경기’ 한국-온두라스전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
장했다. 박지성의 등 번호 7번을 받은 김보경은 ‘전임 캡틴’의 돌
파력과 성실함, 축구 센스를 보이며 ‘박지성 후계자’로서의 면모
를 유감없이 보였다. 물론 박지성의 존재감을 완벽히 메우기에는 미
흡한 점이 많았지만, 그 가능성만큼은 충분했다.

김보경은 경기 직후 ‘스포탈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6월까
지 경기가 없어서) 마지막 기회였는데 잘 살렸다. 개인적으로는 일
단 잘했다고도, 못했다고도 할 수 없다. 팀 플레이에 잘 적응했던
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였다”며 스스로의 플레이
에 후한 점수를 줬다.

실제 이날 김보경의 플레이는 눈에 띄었다. 전반 20분 정도까지 김보
경이 위치한 왼쪽 측면 공격은 그야말로 불이 붙은 상태였다. 박주
영, 이청용, 기성용, 이용래 등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척척 맞으면
서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 박지성이 하던 역할이었다.

김보경은 ‘박지성의 후계자’라는 평가가 틀리지 않은 것 같다는 말
에 “기쁘기는 한데 그만큼 부담도 된다. 그러나 그런 말을 듣기 때
문에 항상 더 노력한다.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며 기분 좋은
부담감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온두라스전에서
는) 공격을 할 때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 경기
는 오늘 경기이고, 다음 경기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야 할 것 같
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김보경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전이 시작되기 전까
지 자신의 단점을 고치는 작업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6
월 달까지는 소집이 없다. 개인적으로 단점을 개선하고 장점을 극대
화 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에는 골도 넣고 싶다.”

한편, 박지성의 신장, 외모, 플레이 스타일까지 닮은 김보경은 비슷
한 언어 습관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때문에’라는 말을 잇달아
사용하고 있는 것. 말투를 들으니 박지성의 후계자가 맞는 것 같다
는 지적에 “TV 보면서 연습하고 있다”며 박지성과는 전혀 다른 유
머 감각을 발휘하기도 했다.

[출처] 스포탈코리아 = 이민선 기자 



관리자  11-04-06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