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GK' 이범영의 동생 이범수에 대한 당부
2023-08-08
K리그에는 예상 외로 많은 '형제 K리거'가 있다. 남궁도-남궁웅(이
상 성남) 이상돈(강원)-이상호(수원) 하대성(서울)-하성민(부산) 홍
정남(전북)-홍정호(제주) 권순태(상주)-권순학(전북) 이범영(부산)-
이범수(전북) 형제 등이 그들. 특히 이범영-이범수 형제는 둘 모두
포지션이 골키퍼라 드래프트 당시 많은 관심이 모였다.
이범영(22)은 2007년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28경기
에 출전했다. 3시즌 동안 평균 9경기 정도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능
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그가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서 활약했기 때
문이라고 보는 게 맞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서도 그는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범영과 달리 이범수(21)은 대학교에 입학한 후 전북 현대에 입단했
다. 그렇지만 형과 달리 이범수는 전북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권
순태(27)라는 걸출한 골키퍼가 있었기 때문. 게다가 지난 시즌 한 번
의 출전 기회가 있었지만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
였다.
동생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이범영은 "(이)범수가 조급해하
고 있다. 내가 신인 때 바로 경기에 투입된 것과 달리 출전을 못해서
다"라며 "동생이 욕심이 많은 편이라 약간은 마음이 급한 것 같
다"고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치열한 주전 경쟁, 그리고 좀처럼 잡기 힘든 출전 기회. 분명 선수로
서는 조급한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렇지만 이범영은 그런 고난이 기
회라고 했다. "이런 힘든 시간을 견뎌내면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 전
북에서 훌륭한 골키퍼들과 경쟁을 하면 분명 더욱 성장할 것이기 때
문이다"며 동생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범영은 아버지의 소망을 들어 드리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 소원
이 전북과 부산 대결에서 우리 모두가 출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경기
장 한 가운데서 경기를 보고 싶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고 구체적으
로 설명하면서 "그렇지만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범영과 이범수는 연년생으로 어렸을 적부터 친구처럼 지냈다고 한
다. 둘의 형제애는 어머니가 밖에서 자랑할 정도로 깊다. 그런 형제
가 한 경기장에서 열띤 선방으로 펼쳐지는 모습이 조만간 실현될지
기대된다.
11-02-17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