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 양성 시스템… 해외에 7명 진출
2023-08-08
국내 최초 축구전문 테마파크… '용인시 축구센터'
교육생 중 34명이 K리그 진출 프랑스의 '클레르퐁텐' 모델
다양한 구장·기숙사도 갖춰
지난달 26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시 축구센터 강당.
머리를 짧게 깎은 운동복 차림의 중·고생 84명이 자리를 가득 메우
고 있었다.
이들은 용인시내에 있는 중·고등학교 축구부 학생들로 원삼중 22
명, 백암중 26명 등 중등부 48명과 백암고 17명, 신갈고 19명 등 고
등부 3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용인시 축구센터 10기 교육생으로 입
소한 학생들은 정규수업을 마친 뒤 오후에 용인시 축구센터에 돌아
와 훈련하는 기숙생활을 한다.
전성환(16) 학생은 "이곳 센터 출신으로 지난해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네덜란드 아약스에 동양인 최초로 입단한 석현준 선수가
나의 우상"이라며 "석현준 선수처럼 대한민국 축구를 발전시키는 것
은 물론 세계축구 발전에 기여하는 선수로 크기 위해 이곳에서 열심
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최고의 축구 학교를 모델로 지난 2004년 문 열어
용인시 축구센터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축구전문 테마파크이다. 지
난 2004년 8월에 완공된 센터는 세계적인 축구 명문으로 꼽히는 프랑
스 클레르퐁텐 축구기술학교를 모델로 했다. 15만6918㎡ 규모, 인조
잔디구장 3면과 천연잔디구장 2면, 미니 돔구장 1면, 수용인원 200여
명 규모의 기숙사동(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203㎡) 축구전시관
(지상 3층, 연면적 1695㎡) 등의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조병태 용인시 축구센터 상임이사는 "축구 꿈나무 교육생들에게 선진
축구 기술을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유능한 축구 인재로 양성해 세계
명문클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한국 축구의 메카로 발전시키
겠다"며 "아울러 앞으로는 시민 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한 시설로도 문
호를 대폭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축구 기술 전수와 해외팀 교류로 수십명의 축구 인재 양성
센터는 그동안 선수들에게 매일 오후 축구 기술을 가르칠뿐 아니라
해외팀 교류를 통해 선수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네덜란드 아약스, 일
본 빗셀 고베, JFA 아카데미 등 해외 자매팀과 정기 교류를 통해 우
수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도자들 대상으로 대한축구협회 주최 지도
자 지도능력개발 프로그램에 연 1회 이상 참여하고 해외 프로 산하
팀과 정기교류를 통한 연수기회를 확대하는 등 지도자 경쟁력 강화
에 힘썼다. 또 선수들이 마음 놓고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14여
억원의 장학금도 마련했다.
그 결과 센터 소속 축구팀은 2010년 6월 현재까지 전국대회 우승 20
회, 준우승 8회, 4강 16회 등의 성과를 올렸고, 센터는 지난 6년 동
안 수십명의 축구 인재를 배출했다.
그동안 센터를 거쳐 간 191명 중 K리그에 32명 입단했고, 해외리그
에 7명 진출했고, 연령별 대표 선수로 18명이 뛰고 있다.
특히 해외리그로 네덜란드 아약스에 석현준 선수, 일본 세레소 오사
카에 김보경, 아르헨티나에 김성현, 임향기 등이 진출해 있다. 국가
대표급 선수로 FC서울의 이승렬 선수, 윤승현 선수, 경남FC의 김주
성 선수, 연기성 선수, 부산 아이파크의 김익현 선수, 이범영 선수
등이 활약하고 있다.
◆유소년 축구선수 발굴과 생활체육 활성에도 힘쓸 것
내년부터는 우수선수를 더 많이 발굴하기 위해 현재 수지·기흥 레스
피아 등 2곳에서 운영하는 유소년축구교실을 3곳으로 확대한다.
이곳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월·화·목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고 세계적인 유소년 축구코칭스쿨인 코오버 코칭
(Coerver Coaching)의 선진축구기술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한다. 친환
경 소재 인조잔디구장 교체 공사, 메인구장에 스탠드 차양구조물과
전광판 설치, 주경기장 라커룸 설치, 기숙사동 옥상에 다목적 홀 설
치 등으로 교육생 생활만족도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시민에게도 문턱을 낮춘다. 앞으로 축구
센터를 개방해 용인시 지역 단위 축구클럽 대회 등 지역 체육대회들
을 유치하고 시민을 위한 읍면동 지역행사 등 시민 참여 문화체육공
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용인시장배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
MBC 꿈나무 축구대회, 나이키 풋살대회 등 국내외 각종 대회를 개최
할 계획이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한국축구가 이룩한 2002한일월드컵 4강, 2010 남
아공월드컵 16강을 넘어 축구강국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데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0-12-03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