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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데뷔' 석현준, 새역사 써내려간다

2023-08-08

'브루스 석' 석현준(19)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석현준은 19일 새벽(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 유벤투스의 2009-10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유로파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로다 JC전을 통해 프
로 데뷔전을 치른 지 정확히 보름 만에 투입이었다. 더군다나 이번에
는 팀이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투입된 의미 있는 출장이었다.

후반 40분, 1-2로 뒤진 상황에서 에용 에노와 교체 투입된 석현준은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로다전보다 한층 침
착하고 차분해진 모습이었다. 그러나 경험이 미천한 석현준이 경기의
흐름을 깨뜨리기에는 유벤투스의 수비가 너무도 두터웠다. 결국 석현
준은 유로파리그 데뷔전을 치렀다는 점에 의의를 둬야 했다.

석현준은 지난 10월 입단테스트를 거쳐 아약스와 정식 계약을 체결한
유망주 공격수다. 특히 아약스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입단 초기부터
코칭스태프와 서포터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로
다전에선 단 10분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이미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선 석현준의 응원가가 불리고 있다.

이런 석현준이 유로파리그 데뷔로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유럽대항
전 한국인 최연소 데뷔라는 기록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올해부터 새
롭게 출범한 유로파리그에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출전한 기록까지 남
기게 됐다. 석현준이 가는 곳마다 새로운 역사가 써지고 있다 해도 과
언이 아니다.

석현준의 다음 목표는 한국인 에레디비지 최단기간 리그 데뷔골이다.
이 기록은 2002년 페예노르트에 진출했던 송종국이 보유하고 있다. 당
시 주전 라이트백으로 기용됐던 그는 빌렘 II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4
번째 골을 기록, 6경기 만에 데뷔골을 맛봤다. 석현준이 3월 14일
PSV 에인트호벤과의 홈경기 이전까지 골을 기록한다면 기록을 경신하
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한국 선수의 득점을 손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PSV
에인트호벤에서 '코리안 듀오'로 명성을 떨쳤던 박지성과 이영표도 각
각 두 번째 시즌과 세 번째 시즌에서야 데뷔골을 맛봤다. 깜짝 활약
을 펼친 노정윤도 데뷔 이듬해가 돼서야 골 맛을 봤으며 이천수와 김
남일은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네덜란드를 떠나야 했다.

1980년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이 PSV 에인트호벤에 진출한 것을 시작
으로 노정윤,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까지 7명이 차
례로 네덜란드 땅을 밟았다. 네덜란드를 넘어 더 큰 무대로 나아간 선
수도 있었으며 쓸쓸히 고국으로 돌아간 선수도 있었다. 그러나 8번째
로 네덜란드 땅을 밟은 석현준에겐 앞서 네덜란드를 거쳐 간 7명보다
더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앞으로 계속될 석현준의 기록행진이 기대되
는 이유다. 


 관리자 ()  10-02-19 09:07  2,903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