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스물한 살 김보경, 오늘 밤 중국 울린다
2023-08-08
축구 대표팀의 '겁 없는 신예' 김보경(21·오이타)이 32년간 공한증
(恐韓症)에 시달리는 중국 골문을 향해 왼발을 정조준했다.
허정무팀은 10일 오후 7시15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중국
과 2010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2차전을 벌인다. 허정무 감독은 지
난 7일 홍콩전(5-0승)에서 2골을 만들어낸 김보경의 왼발 프리킥을 앞
세워 중국을 깨겠다는 구상이다. 김보경의 예리하면서도 정확한 프리
킥을 앞세워 상대 움직임을 한 템포 늦추면서 예측을 역이용하는 세트
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허 감독은 "심리전일 수도 있고 상대의 의표
를 찌르는 것일 수도 있다. 직접 크로스를 올리는 대신 한 템포를 늦
추면 우리가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다"면서 김보경을 중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허정무팀은 8일 에도가와 경기장에서 벌인 훈련에서도 김보경 등을 활
용한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했다. 중국전을 하루 앞둔 9일에는 아지노
모토 경기장에서 15분만 훈련을 공개한 채 나머지 시간을 세트피스와
부분 전술 가다듬기에 힘을 쏟았다. 김보경은 "프리킥은 대학시절부
터 꾸준히 훈련해 왔고, 대표팀 훈련 때도 왼발은 내가 맡는다"며
"중국전에서도 기회가 주어지면 공격포인트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나서 미국전
(3-0승)과 파라과이전(3-0승)에서 잇따라 골망을 흔들며 기대주로 주
목받았다. 국가대표로 발탁된 후에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막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김보경에게 홍명보의 냄새
가 난다"고 입을 모은다. 홍명보(올림픽팀 감독)가 갑작스럽게 다친
조민국(현 미포조선 감독) 대신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 나섰듯이, 왼
발등뼈 피로골절로 빠진 염기훈 대신 김보경이 남아공 월드컵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 감독은 김보경 외에도 구자철(제주)·이승렬(서울) 등 21세 동갑내
기들을 앞세워 남아공 월드컵을 앞둔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가오
훙보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겨냥한 젊
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한국은 7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때 차범
근(수원 삼성 감독)이 결승골을 뽑아 1-0으로 승리한 후 32년간 27번
맞붙어 단 1패도 없이 중국에 무패가도(16승11무䞣득 18실)를 달려
왔다.
◆허정무 팀, 유럽팀과 5월 말 평가전 추진=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은 9일 "대표팀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전지훈련 기간인 6월 3일 스
페인과 친선경기에 앞서 유럽의 강팀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가전 시기는 5월 30일이나 31일
이다.
관리자 () 10-02-10 09:08 1,94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