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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혜-유민철 '신인들이 떴다…대전 6강 이상 無'

2023-08-08

지난해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대전 시티즌에 일본 리그 출신의 파워
신인들이 떴다. J2리그 사간 토스 FC에 몸담으며 20세 이하 대표팀을
거친 박정혜(21)와 JFL(일본 3부리그) FC 미오 출신의 유민철(25)이
그 주인공.

최근 몇 년간 신인 덕을 보지 못했던 대전이지만, 올해만큼은 신인들
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대전에 입단
한 박정혜는 20세 이하 대표팀을 거치는 등 수비력이 어느 정도 검증
된데다. 재능과 성실함을 갖춰 김호 감독의 마음을 샀다.

드래프트 5순위로 대전에 입단한 유민철은 중앙대학교 졸업을 한 학
기 남기고 가족의 추천으로 일본 4부 리그 FC 미오에 몸담았다. 팀을
3부 리그로 승격시킨 뒤 긴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
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지난여름 대전의 연습생으로 몸담은 뒤, 재
능을 인정받아 드래프트를 통해 대전에 정식 입단했다. 절실함에서 나
온 투지와 노력이 김호 감독의 마음을 돌려놨다. 김호 감독은 유민철
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며 "실전 감각만
되찾는다면 아주 좋은 전력감"이라고 말했다.


* 박정혜 "J리그 간 것 후회…대전 수비의 기둥 되겠다."

박정혜는 대전 입단 당시부터 화제였다. J리그에서 뛰던 박종진과 함
께 K-리그로 돌아와 J리그 지상주위에 젖어있던 국내 선수들의 의식
에 경종을 울렸다. 박정혜는 "일본에 다녀온 것에 대해 후회가 크
다."고 전했다. K-리그 드래프트가 싫기도 했지만, 막연한 기대와 환
상도 한 몫 해 일본행을 택했다. 그는 '어설픈 일본행'을 통해 느낀
뼈저린 아픔을 전했다.

"용병으로서의 부담감은 물론이었고, 외로움도 컸다."던 그는 "당시
사간 토스 감독이 나를 중심으로 수비라인을 구성하려 하는 등 나에
대한 많은 기대를 했지만, 부상으로 부진의 늪에 빠지니 나의 떨어진
가치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 정도로 힘들 줄은 몰랐었
다.”고 전했다.

K-리그로 돌아오는 데 대해 "일본에서의 시간이 아깝기도 했지만, 그
보다도 하루빨리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며 "일본에서 운동
하던 중 윤정환 코치로부터 K-리그 드래프트 결과를 들었을 때는 눈물
이 날 정도로 기뻤다."고 전했다.

김호 감독은 일본 축구에서의 아픔을 딛고 온 박정혜에 대한 기대감
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지만 재능과 경험, 성실함을 갖춘 아주 좋은 선
수"라며 박정혜를 평가했다. 지난해 수비들의 부진으로 최하위권에 머
물렀지만, 올해 중앙 수비에 박정혜와 함께 용병 수비수 한 명을 영입
해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정혜의 유일한 단점은 체력이다. 감독과 선수 모두 이러한 문제점
을 파악해, 현재는 체력 보강을 위해 남들보다 더 뛰고 있다. 박정혜
는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이라며 "당장은 팀에서 주전으로 자
리 잡은 뒤 팀의 6강을 이끌고 싶다."고 전했다.

청소년 대표를 거친 만큼 대표팀 수비수로서의 욕심도 품고 있다. 그
는 "노력하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홍명보(올림픽
대표팀 코치) 선배나 존 테리(첼시)처럼 경기를 리드할 수 있는 선수
기 되는 게 목표"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 유민철 "대전이 마지막 팀이라는 각오…6강 자신 있다."

유민철의 이력은 초라하다. 평범한 대학 선수로서 졸업 직전 일본 실
업 리그에 진출했지만, 그때마저도 주목받지 못했다. 일본 진출 이후
에도 발목 골절로 대부분의 시간을 절뚝거리며 생활해야 했다.

유민철은 "일본 진출 당시에는 성공밖에 생각하지 않았다."며 진출 당
시를 떠올렸다. "비록 4부리그 팀으로 입단했지만 바로 3부 리그로 승
격해 실업 선수로 뛰게 됐다. J2리그와 J1리그로 올라서 당당히 한국
으로 들어오고 싶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마음 같지 않았다. 2007년 겨울 개인 훈련 중 발목 골절 부상
을 당해 FC 미오에 합류하기도 여의치 않았다. 몸만 일본팀 소속이었
지 이미 선수의 몸이 아니었다. 그는 "약 7개월간 절뚝거리며 생활하
며 축구 인생은 끝나는 줄 알았다."며 "군대 자원입대까지 신청했다
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대전 시티즌의 연습생으로 몸담았다."고 말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유민철은 성실한 연습생 생활로 김호 감독의 마음
을 얻어 신인드래프트 5순위로 대전에 입단했다. 김호 감독은 "생각했
던 것보다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짚었다. 유민철 역시 "오랜 시간 동안 실전에 뛰지 못한
게 단점이지만, 연습 경기를 통해 감각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다부진
목표를 전했다.

통영에서는 침체 된 대전의 분위기를 띄우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하
고 있다. "늦깎이 신인에 주전 보장도 안 됐지만 '자신감이 나의
90%'"라며 "꼭 주전으로 발돋움해 대전을 6강으로 올려놓는 데 일조하
겠다."고 밝혔다. 올해 대전에 대해 "도깨비 팀이 될 것"이라고 전한
유민철은 "대전이 나의 마지막 팀이라는 생각으로 헌신하겠다."며 각
오를 전했다. 


 관리자 ()  09-01-20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