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GK' 이범영, "다시 능력 보여주겠다"
2023-08-08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지난 9월 27일 이집트 수에즈 무바라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
맹(FIFA) 20세 월드컵 조별리그 카메룬전에 나선 한국의 주전 골키퍼
는 이범영(부산)이었다.
194cm, 90kg의 이범영은 신의손 골키퍼 코치로부터 큰 기대를 받았
다. 골키퍼로서 뛰어난 신체 조건을 비롯해 능력이 있는 재목이라 판
단하고 집중적으로 조련했던 것. 그러나 이범영은 신 코치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첫 경기였던 카메룬과 경기서 실책성 플레이를 선
보였기 때문.
카메룬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19분에 골키퍼 이범영의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한 아코노 에파가 페
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에서 골 문을 향해 강하게 때린 공을 이
범영이 완벽하게 잡지 못하고 손에서 빠트려 골을 헌납했한 것.
이후 이범영은 다음 독일전부터 후보로 밀려났다. 중요한 첫 경기서
아쉬운 플레이를 선보였기 때문.
하지만 그런 이범영은 오는 19일 창원축구센터 개장 기념경기로 열리
는 일본 올림픽 대표팀과 친선경기에 출전할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뽑
혔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던 이범영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
다.
이범영은 "당시 실점한 후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운을 뗀
뒤 "정말 열심히 고생해서 그곳까지 갔는데 나 때문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때 정말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기분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범영은 팀에 복귀한 뒤 황선홍 감독의 조언을 듣고 다시 골
키퍼 장갑을 단단히 끼었다. 이범영은 "팀에 돌아온 후 감독님께서 주
눅들어 있지 말라고 하셨다"면서 "내가 시무룩해 있는다고 해서 알아
주는 사람은 없다. 다시 내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
다.
용인 FC서 축구선수로서 꿈을 키워온 이범영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
이 현재 첫 번째 목표. 그는 "나의 신체적 조건은 외국선수들과 비교
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면서 "정신적으로 강인해질 수 있도록 노력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09-12-02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