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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축구] 김보경 "내 생애 최고 생일 선물"

2023-08-08

"내 생애에서 가장 좋은 생일 선물을 받았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청소
년 대표팀의 `왼발 달인' 김보경(20.홍익대)이 6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16강에서 자신의 생
일을 자축하는 축포를 쏘아 올리며 8강 진출에 앞장섰다.

한국은 김보경의 선제골을 신호탄으로 김민우(19.연세대)가 두 골을
몰아쳐 3-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김보경은 이날 팽팽한 0-0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10분 김민우의 슈팅
이 골키퍼 손을 맞고 흐르자 왼쪽 골지역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침착하
게 마무리해 골문을 꿰뚫었다. 팽팽한 0-0의 균형을 깨는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

지난 3일 미국과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불안한 1-0 리드를 이어가
던 전반 42분 3-0 완승의 디딤돌이 된 두 번째 골을 뽑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다.

특히 생일날 터뜨린 골이라서 기쁨이 더욱 남달랐다.

김보경은 대표팀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전담 키커' 특명을
받아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킥을 도맡아왔고 이날은 직접 해결사로 나
서 파라과이의 기세를 꺾는 귀중한 첫 골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경기 후 "좋은 골이 많이 나왔고 크게 이겨 기쁘다"면서 "부모님
의 전화를 아직 받지 못했지만 내 생애에서 가장 좋은 생일 선물을 받
은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보경은 그러나 이날 옐로카드 하나를 더 받는 바람에 경고 누적으
로 8강 경기에는 뛸 수 없다.

그는 "이기는 데 집중하느라 신경을 못 썼는데 경고를 받는 순간 다
음 경기에 못 뛰는구나 생각을 했다"면서 "나 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4강에서 다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동료가 꼭 4강에 진출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09-10-06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