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FC포르투 '주전경쟁' 사활… 월드컵 올림픽 달렸다
2023-08-09
한국의 ‘즐라탄(스웨덴)’으로 불리는 석현준이 포르투갈 ‘3대 명문’ 구단 중의 하나인 FC포르투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 기간 4년6개월에 이적료는 150만 유로(약 2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현준의 이번 이적은 의미가 크다. 2015년 1월 비토리아FC에 입단한 그는 2014∼2015시즌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했고,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 전반기 맹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FC포르투에 둥지를 새로 틀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입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가 더 큰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석현준은 용인 신갈고 재학 중이던 2009년 혈혈단신 네덜란드 아약스로 떠나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그의 적극성에 만족감을 나타낸 마틴 욜 감독(2004∼2007년 토트넘 감독 시절 이영표를 지도하기도 했음)은 연습생으로 그를 팀에 합류시켰고, 곧바로 정식계약까지 맺었다. 여기에 2010년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에 손에 이끌려 생애 첫 대표팀 유니폼도 입었다. 장밋빛 축구인생을 예고하는듯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프로의 무대는 냉철했고, 어린 나이의 석현준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저니맨’ 행보를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2011년 네덜란드 흐로닝언 이적을 시작으로 마리티모(포르투갈)-알 아흘리(사우디 아라비아)-나시오날(포르투갈)을 거치며 4년6개월 동안 4개 팀을 떠돌았다. 힘겨운 해외 생활을 보내던 그는 2015년 1월 비토리아FC에 몸담았다.
비토리아는 그리 알려진 팀이 아니었지만, 간절함이 컸던 석현준은 자신의 경기력에 집중하며 재기를 꿈꿨다. 덕분에 소속팀에서 입지를 조금씩 굳혀갔다. 특히 올 시즌 11일 현재까지 총 20경기 출전해 11골·7도움(컵 대회 포함)을 기록하는 등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이에 같은 리그의 스포르팅, 벤피카 등 명문 구단는 물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다. 주가가 올랐던 그는 결국 소속팀 이름값보다는 실리를 택했고, FC포르투에 입단한 것.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다.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반 주전 경쟁이 중요하다. 도약기를 맞은 그가 현재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한다. 더욱이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 리우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경우 유력한 와일드 카드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초반 주전경쟁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이유다.
관리자 (1.223.41.10) 16-01-12 10:05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