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뉴스

나는야, 미래 축구국가대표… 꿈★을 향해 달린다

2023-08-09







“승민∼ 승민∼ 가운데로 뛰어. 공간을 만들어야지!” 
중등부 선수들이 훈련을 마무리하며 포즈를 취했다. 높이 던져 올린 공만큼 오늘도 실력을 길렀다.
축구센터에 아이들을 보낸 학부모들이 무더위 속에 진행되는 경기를 지켜보며 마음속 응원을 하고 있다.

30도를 훌쩍 넘긴 무더위 속에서 여름방학을 반납한 아이들이 친선 축구경기를 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전국 왕중왕전’에 대비한 막바지 평가전이지만 열기는 국가대표급 A매치 못지않다. 아이들을 축구센터에 보낸 부모들도 애타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김상진 중등부 감독은 ‘매의 눈’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아이들의 기량을 저울질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구봉산 자락에 터를 잡은 용인시축구센터는 ‘2002년 한일월드컵’의 열기가 여전하던 2004년 준공돼 지금은 명실상부한 한국 유소년축구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김보경(프리미어리그 위건), 김주영(중국리그 둥야), 김진수(분데스리가 코펜하임), 석현준(포르투갈리그 세투발) 등을 배출한 축구 사관학교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유능한 축구 인재 발굴, 시민 건강과 체력 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용인시축구센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축구센터이기도 하다. 유망주 가운데 매년 여름 테스트를 거쳐 25명의 선수를 선발한다. 이렇게 뽑힌 꿈나무들은 축구센터 인근 중·고등학교에서 정규 수업을 받고 센터로 돌아와 먹고 자며 훈련을 받는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아 그만큼 큰 자부심을 가진다. 현재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1곳의 축구팀에 속한 156명이 학교생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필리핀 선생님 리타에게 영어수업을 받고 있는 선수들. 리타는 5년째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여기에선 축구 외에도 힘을 쏟아야 할 분야가 또 있다. 훈련을 마친 아이들은 생활관에 돌아와 원어민 영어수업을 받는다. 있는 힘을 다해 훈련하다 보면 수업시간에 잠이 쏟아지지만 요즘 운동선수에겐 외국어 구사능력이 필수라 열의를 불태워야 한다.  

 

축구센터에는 취미생활을 위한 헬스장과 도서관, PC방, 탁구장은 물론이고 부상을 치료할 수 있는 물리치료실도 갖춰져 있다. 용인시축구센터 이사장인 정찬민 용인시장은 “아이들이 부상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훈련해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한국 축구의 꿈나무인 용인시축구센터 중등부 선수들이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을 외친다. 이들의 꿈은 하나같이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전반 경기를 마친 뒤 얼음으로 열기를 식히던 박기훈군(신갈고)은 “중학교 때부터 고향인 제주도를 떠나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박지성 같은 국가대표가 되려면 이 정도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며 용광로처럼 달궈진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꿈을 이루기 위해.

[세계일보] 이제원 기자 jwlee@segye.com 


 관리자  15-08-12 11:38